크리스마스 그림책 추천 BEST 5

한 해의 끝자락, 차가운 바람 사이로 반짝이며 떨어지는 눈송이만큼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이 있을까요?
크리스마스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작은 기적이 일어나는 계절입니다.
오늘은 그 기적을 품은 크리스마스 그림책들을 소개합니다.
따뜻한 이야기와 포근한 이미지 속에서, 잠시 마음의 조명을 켜보세요.


하늘에서 눈 토끼가 내려요!

후이팡 정 글·그림 / 원숭이네 그림책

하늘에서 펑펑, 흰 토끼들이 내려오는 상상을 해본 적 있나요?

추운 겨울 아침,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은 꼬마 알렉스는 창밖에서 펼쳐지는 마법을 보며 그대로 얼어붙습니다. 하늘 가득 쏟아지는 새하얀 눈 토끼들. 길 위에도, 나무에도, 광장에도 토끼가 수북하게 쌓여 있지요.

아이의 설렘을 포근하게 담아낸 이 그림책은, 함박눈 내리는 날 창밖을 바라보며 ‘오늘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하는 그 감정을 고스란히 불러냅니다.

2025년 볼로냐 라가치상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작으로, 감성·예술·상상력을 모두 품은 겨울 그림책입니다.


눈이 오리

한연진 글·그림 / 보림

“지금 내리는 눈이… 오리들의 날개에서 왔다면?”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터지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커다란 케이크에 슈가파우더를 뿌리던 아이는, 문득 세상을 하얗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마당에도 흩뿌리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오리들이 친구들을 불러 모아, 날개를 활짝 펴며 세상 곳곳으로 눈을 흩날려 보내지요.

촤르륵, 추르륵—의성어와 의태어가 춤추듯 이어지며 읽는 내내 노래하듯 흘러갑니다.
아이의 작은 상상이 세상을 바꾸고, 오리들과의 우정과 협력이 또 다른 기적의 시작이 됩니다.

상냥하고 경쾌하며, 읽는 순간 미소가 번지는 겨울 그림책입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클레멘트 C. 무어 글, 로저 뒤바젱 그림 / 미디어 창비

산타클로스의 ‘붉은 옷을 입은, 흰 수염의 뚱뚱한 할아버지’ 이미지는 어디에서 온 걸까요?
그 시초가 바로 이 작품 속 시, 「크리스마스 전날 밤」입니다.

1820년대, 아픈 딸을 위해 아버지가 쓴 시 한 편이 전 세계의 ‘산타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시는 로저 뒤바젱의 감각적인 그림을 만나, 지금도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클래식이 되었지요.

1954년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모던한 디자인, 굴뚝을 내려오는 산타를 담기 위한 길고 슬림한 판형, 강렬한 빈티지 색감.
어른에게는 향수를, 아이에게는 신비로움을 선물하는 완벽한 크리스마스 그림책입니다.


산타할아버지의 첫 크리스마스

맥 바넷 글, 시드니 스미스 그림 / 책읽는곰

온 세상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느라 정작 크리스마스를 즐겨본 적 없는 산타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를 위해 북극 친구들이 특별한 ‘첫 크리스마스’를 선물합니다.

시드니 스미스의 감성적인 그림과 맥 바넷의 섬세한 이야기가 만나
‘우리가 당연히 누려온 것 뒤에는 누군가의 수고가 있다’는 사실을 따뜻하게 말해줍니다.

아이에게는 세상 곳곳의 ‘산타들’을 떠올리게 하고, 어른에게는 오래 묵혀둔 감사를 다시 꺼내게 하는 그림책.
그야말로 ‘마음에 사랑의 불을 켜는 크리스마스 이야기’입니다.


하얀 숲속 어딘가

린데 파스 글·그림 / 월천상회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모두가 환한 집에서 반짝이는 트리 곁에 있는 건 아닙니다.
바쁜 아빠와 조용한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던 소피가, 눈보라 속에서 나타난 커다란 사슴을 따라 미지의 숲속 세계로 떠나는 이야기.

사슴의 등 위에서 도시의 빛을 지나고, 폭풍을 건너, 소피는 처음 보는 세계의 친구들을 만납니다.
이 이야기에는 커다란 선물 상자도, 산타클로스도 등장하지 않지만, 소피가 먼저 마음을 건네며 만들어낸 따뜻한 순간들은 그 어떤 크리스마스보다 따스합니다.

결국 소피는 가장 기다렸던 것—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다시 찾게 되지요.
고요하고 서정적이며 눈처럼 부드러운 그림이 마음을 차분하게 채우는 책입니다.


마음을 채우는 크리스마스 그림책

크리스마스의 빛은 크고 화려한 것에서만 오는 게 아니죠.
작은 상상, 작은 손길, 작은 기적들이 모여 겨울을 따뜻하게 밝힙니다.

오늘 소개한 그림책들이
당신의 크리스마스에도 작은 불빛 하나를 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포근한 담요 아래에서 책장을 넘기는 순간,
아마도 당신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시작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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