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관계·환경을 키우는 그림책과 동시 읽기
초등 2학년 교과서 수록 도서 및 초등 2학년 교과 연계 도서는 단순한 읽기 연습을 넘어,
아이들이 마음을 표현하고, 친구와 관계를 맺으며,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도록 돕습니다.
놀이처럼 웃음이 터지는 말놀이 그림책부터 ‘아홉 살’이라는 성장의 고비를 섬세하게 짚어 주는 동시집, 환경과 삶을 연결해 주는 정보 그림책까지
이번 글에서는 초등 2학년 교과 연계 도서 중 교실과 가정에서 함께 읽기 좋은 작품들을 주제별로 정리했습니다.
부모 독서 지도와 학교 연계 독서에 모두 활용하기 좋은 목록입니다.
웃음과 말놀이로 여는 관계의 첫걸음
『홀짝 홀짝 호로록』 (손소영 글·그림 / 창비)

의성어와 의태어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말놀이 그림책입니다. 고양이, 오리, 강아지가 처음 만나 겪는 낯설음과 어색함, 그리고 웃음으로 이어지는 관계의 변화가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58가지 의성어·의태어가 감정과 움직임을 대신해 주며, 소리 내어 읽을수록 즐거움이 커집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감정 표현과 또래 관계의 시작을 배웁니다.
“아홉 살”이라는 성장의 고비를 건너며
『아홉 살은 힘들다』 (이정록 글, 이주희 그림 / 창비)

아홉 살 아이의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본 동시집입니다. “다 컸다”는 말과 아직은 어린 마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아이의 솔직한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웃음 속에 슬픔이 있고, 씩씩함 속에 두려움이 공존하는 시편들은 아이에게는 공감을, 어른에게는 이해를 건넵니다.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에게 다정한 응원이 되어 주는 책입니다.
말이 마음이 되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 (이정현 글, 이철민 그림 / 달달북스)

‘고마워’, ‘괜찮아’,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일상에서 가장 쉽지만 가장 어려운 말들의 힘을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집에서 시작해 학교와 사회로 나아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하루의 흐름 속에서, 말이 관계를 어떻게 바꾸는지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말이 곧 마음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기억과 이별을 이해하는 따뜻한 시선
『기억의 풍선』 (올리베로스 글, 다나 울프카테제시 그림 / 나린글)

풍선에 담긴 기억이라는 은유를 통해 인지증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할아버지와 아이의 관계를 통해 ‘기억이 사라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랑은 어떻게 남는지를 전합니다. 흑백과 색채가 대비되는 그림은 감정을 말보다 깊이 전하며,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긴 여운을 남깁니다.
함께 살아가는 숲의 하루
『사계절 목욕탕』 (김효정 글·그림 / 웅진주니어)

숲속 동물들이 모이는 목욕탕을 배경으로, 사계절의 변화와 공동체의 따뜻함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서로 다른 모습의 동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돕고 어울리는 모습 속에서 공존과 배려의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계절의 작은 변화까지 섬세하게 담아낸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환경을 이해하는 첫걸음
『오염물이 터졌다!』 (송수혜 글·그림 / 미세기)

생활 하수를 ‘오염물’ 캐릭터로 형상화해 수질 오염의 원인과 해결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환경 정보 그림책입니다. 하수 처리 과정부터 물 절약 실천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담아, 아이들이 환경 문제를 자기 삶과 연결해 생각하도록 돕습니다.
나다움을 지키는 용기
『세상에 둘도 없는 반짝이 신발』 (제인 고드윈 글, 안나 워커 그림 / 모래알)

한 짝뿐인 반짝이 신발을 통해 ‘나다움’과 우정을 이야기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자신의 마음을 선택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담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버려질 뻔한 물건이 특별한 의미가 되는 순간, 아이들은 존중과 자존감을 배웁니다.
우리말의 결을 느끼다
『시원한 책』 (이수연 글, 민승지 그림 / 발견)

‘시원하다’라는 한 단어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유쾌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감각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말의 쓰임을 통해, 아이들은 우리말의 풍부함을 자연스럽게 익힙니다. 언어 감수성을 키우기에 좋은 그림책입니다.
내 마음을 말로 찾다
『아홉 살 마음 사전』 (박성우 글, 김효은 그림 / 창비)

80개의 감정 표현을 사전 형식으로 담아낸 책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돕습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감정의 결을 비교하며 읽다 보면, 감정 이해와 소통 능력이 한층 자랍니다.
겁쟁이도 용감해질 수 있어
『용기를 내, 비닐장갑!』 (유설화 글·그림 / 책읽는곰)

걱정 많고 여린 비닐장갑이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는 이야기입니다. 두려움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한 걸음 내딛는 용기를 보여 줍니다.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특유의 따뜻한 응원이 돋보입니다.
질문하는 아이의 힘
『이게 뭐예요?』 (라파엘 마르탱 글, 클레르 슈바르츠 그림 / 머스트비)

세상을 향해 “이게 뭐예요?”라고 묻는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질문하는 태도의 가치를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정답보다 탐구의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이 이야기는 아이의 사고력과 호기심을 키워 줍니다.
초등 2학년 교과 수록 도서들은 아이들이 자기 마음을 이해하고, 타인과 연결되며,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힘을 길러 줍니다. 오늘 소개한 책들이 교실과 집에서 아이의 하루를 조금 더 단단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기를 바랍니다.